0도씨의 겨울, 당신의 온도는 몇 도인가요?서울의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금요일 저녁, 지수 씨는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카페 문을 밀고 들어섰습니다.일주일 내내 이어진 야근과 모니터만 바라보느라 뻑뻑해진 눈, 그리고 상사의 따가운 피드백까지.그의 코트 깃에는 차가운 겨울바람보다 더 시린 삶의 무게가 내려앉아 있었습니다. "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." 주문을 마친 그는 창가 구석진 자리에 앉았습니다.유리창 너머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과 붉은 꼬리등을 켠 채 늘어선 자동차들이 보였습니다.모두가 어디론가 치열하게 달려가고 있었죠. 잠시 후,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머그잔이 그의 앞에 놓였습니다.지수 씨는 얼어붙은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잔바닥을 감싸 쥐었습니다.뜨거운 온기가 손바닥을 타고 심장까지..